- 마하트마 간디
You must be the change you want to see in the world.
- Mahatma Gandhi
이 글은 2020년 3월 23일이라고 기록된 필자의 메모 속에서 발견된 자료이므로, 해당 날짜로 블로그를 포스팅합니다.
천년나무의 생각 - 2021년 10월 17일의 회고
필자는 2021년 현재 PM으로 일하고 있다. Product Manager가 공식 직함이지만, 사실 Project Manager 역할도 하고 있고, Developer 역할과 Technical Writer도 겸하고 있다. 그 모든 역량이 한 번에 모이는 지점의 업무가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업무이다보니,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되어왔고 현재 진행 중인 이 신-사업이 풀려가는 어느 시점까지 한 동안 계속 그렇게 살게될 듯 하다.
현재 업을 하기 전 어느 날 Tester로 살다가 ‘아, 이제 내가 진짜 QA가 됐구나’ 싶은 순간이 있었는데 간디가 남기신 이 명언을 보고 예전에 진행했던 업무와 관통하는게 있다고 느껴졌다. 필자가 프로세스 개선을 할 때 버릇 중 하나는 그냥 옳다고 믿는 방법론을 밀어붙이기 보다는 최소한 일주일이라도 필자가 스스로에게 직접 적용해본 뒤 하자고 제안한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다」가 필자가 가진 철학 중 하나이다보니, 절대 다른 사람에게 옳다고 믿는 신앙을 전파하지 않고, 실제로 어느 정도 경험해 보고 말을 한다. 스스로에게.
그렇게 변화를 말로 하지 않고 먼저 스스로에게 적용해보는 짓거리(?)를 많이 해 본 덕분에 요새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법론적 개선을 도입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겠구나 싶은 순간들이 있다.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결과다보니 예상이 의외로 맞아떨어지는 확률이 높다. 그런 예상들은 어느 정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하는 건데, 오해도 많이 받았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런 조직의 변화나 사람의 인지심리에 대한 데이터를 다루지 못하다보니 필자를 이상하게 오해하곤 한다. 2014년엔 ‘예언자, 박수무당’ 소리도 들었는데 뭐랄까, 그 어감이나 호칭이 썩 좋지 않아서 최근 몇 년간은 estimation하는 결과를 속으로만 생각하지 사람들에게 잘 내비치지 않는다. 필자 기분이 나쁜 이유도 있지만, 또 대부분의 경우 경고성 예측을 경시하다가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그런 말을 했던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들기 때문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 이유도 있긴하다.
프로세스 개선을 하다보면 항상 어느 조직에서나 ‘박힌돌’들이 문제가 되는데, 사실 그 ‘돌’들이 그때까지 그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충성하며, 열심히 해 왔기 때문에 그 회사가 거기까지 사업이 확장되었음을 인정하면서 더 나은 방향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야기시킨다. 실무에서의 문제는 그들의 방식이 낡아서 더 이상 시장에서 통하지 않거나, 더 좋은 방식이 등장했는데도 예전 모습 그대로 일을 진행하려는 고집스러움을 쉽게 꺾거나 설득시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조직을 고착화 시킨다. 신입 사원들도 보고 배운게 그런거라, 그와 동화되어 석화(石化)되어 간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는 나이든 꼰대 만큼이나 젊은 20대, 30대 꼰대들이 참 많이 보인다.
세상의 변화를 바란다면 본인 먼저 변화가 되어야 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부터 변하지 않으면 세상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References
- 이미지 출처 : 마하트마 간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