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적어보는 내 프로젝트 이야기

필자의 개인 프로젝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정리해야 했던 필자의 생각들을 부끄럽지만 먼저 남겨본다.

어느 날 문득, 마음 가짐

日新又日新(일신우일신), 날이 갈 수록 새로워진다.

이 고사성어는 대학(大學)이라는 책에 기록된 상(商)나라의 탕왕(湯王)이 스스로가 나태해지거나, 부패할 수 있음을 경계하기 위해 자신이 매일 사용하던 세수대야에 새겨둔 글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라고 한다. 탕왕은 이런 글귀를 적어 매일 자신을 씻어내듯이 마음도 새로이 했다고 한다. 글귀의 원문은 아래와 같다.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진실로 매일 새로워 진다면, 또한 나날이 새로워질 것이다.

이 고사성어는 크게 4가지의 글자로 구성되어 있다.

苟 - 진실로 구
日 - 날 일
新 - 새로울 신
又 - 또 우

이 글귀는 후대에 「日新又日新」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느 날, 문득 어떤 블로그들을 지나가다가 본 아주 오래 전 어떤 왕이 썼다고 전해 내려오는 글귀에 마음이 동해 마음 가짐으로 삼아 가끔 꺼내 보곤한다.

진품은 아니고 복원품이라 한다.


괜히 적어 보는 내 프로젝트 이야기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필자에게도 꽤나 많은 상념들이 매일의 일상에 스쳐간다.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좀 내려놓고 싶어서 작성하는 포스팅이다.

그래,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그렇듯이 필자에게도 꽤나 많은 생각들이 일상에 스쳐간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그렇듯,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또 다른 생각, 또 다른 생각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하루 중에 가장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가 마음 잡고 한 이삼십분 정도 ‘멍 때리기’ 하는 시간이다. 어떤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들을 좀 비우기 위해서 지금 흐르고 있는 생각들을 흘러가게 두는 것이 필자 방식의 ‘멍 때리기’다. 생각을 더 하려고 노력하지도, 그 생각을 떨치려는 시도도 하지 않은채 그냥 갈길 가라고 흐르게 둔다. 일종의 명상인 거다.

이런 자세는 아니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정신이 비워지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렇게 속을 비우다보면, 문득 어느 날 어떤 영감이 무심히 다가와 ‘툭~’ 하고 머리 한 구석에 내려 앉을 때가 있다. 어떤 상황이 있는게 아니고, 정말 문득 그렇게 툭. 길거리를 걷다가, 밥을 먹다가,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인터넷에서 쓸데 없는 것들을 뒤적거리다가, 혹은 가끔은 꿈 속에서 누군가 이야기해 줄 때도 있다. 영감이란 건 언제나 그렇게 불현듯 찾아오더라.

필자는 그런 아이디어들을 모두 기록해서 모아 놓는 편이다. 기록하지 못한 아이디어들이 있으면 굳이 찾아와준 그 아이들에게 굉장히 미안해하기도 하고, 스스로 답답함에 스트레스를 받도 한다. 기억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기록해 두고 잊어버린다고 표현하는게 더 맞는 표현인거 같기도 하다. 아이디어가 떠오른 상태에서 기록할 때는 굳이 자료를 찾아보거나, 멋지게 정리하려 들지 않는다. 남에게 물어 더 발전시키려고 들지도 않고, 그냥 드롭박스(Dropbox)의 개인 공간에 날짜 별로 떠오른 그 상태 그대로의 날것을 기록해서 모아둔다.

여러 아이디어들이 있다. 업무와 관련된 내용들도 있고, 한 번 해 보고 싶은 프로젝트나 사업 관련 아이들도 있다. 아이디어 종류에 따라 필자의 행동 패턴도 다양해진다.

고민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도 있고, 구체적으로 기획을 만들어본 경우도 있고, 기획을 만들기 보단 일단 실행에 옮기는 경우도 있고, 사업하시는 분들을 만나 가능성에 대해 묻는 경우도 있고, 필자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사람을 모으다가 실패한 경우도 있고, 프로젝트를 해 보겠다고 사람을 모았으나 참여도가 저조하여 서로를 향한 비난으로 비극적 결말을 맺은 경우도 있다.

업무와 관련된 내용들은 회사에서 이루어 낸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혼자 수행해서 이룬 적도 있고, 팀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았고, 필자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숨기고 인터넷 상에서 특정 「부캐(또 다른 자아, Second identity, Alternate Character)」를 생성하여 활동하는 등 다양한 경우가 있었다.

어느 날 문득 반짝 거리는 생각

수 많은 아이디어들을 내놓고, 수 많은 실패와 작은 성공들을 경험하며 깨달은 건 하나다. 결론은 “매일 매일, 스스로 정진하는 것”. 내가 대기업 회장이 아닌 이상은 남들에게 해 보라고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렇게 스스로 정진하는 행위 외 자신의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해 볼 방법은 없더라. 어쩌면 그래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글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내 마음이 그 글귀에 사로잡혀 버린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개재할 “내 프로젝트들”에 대한 이야기는 「日新又日新」이라는 분류로 기록하려 한다. 어찌보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배움(링크 예정)과도 비슷한 성격이지만, 「日新又日新」에서는 필자가 실제로 수행 이상까지 갔던, 그래서 성공과 실패의 결과가 있는 내용들 위주로 기록하려 한다. 아직 아이디어 단계인 녀석 그냥 그 상태로 끝나게 되더라도, 그냥 그대로 잊혀지는 걸로…


괜히 시간을 허비했던 관심거리

괜히 시간을 허비했던 재밋는 점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위 고사성어에 대해 검색하다보니 블로그들에는 “구”라는 글자를 「茍」라고 해 두었는데, 이는 “극”이라는 의미의 글자로 검색되며 「苟(진실로 구)」와 다른 글자였다. 실제 자료를 쓰면서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인터넷상에 있는 어떤 사전에는 두 개가 같은 글자라고 하고, 어떤 사전에는 「茍」은 검색이 안되고 「苟」만 검색이 된다. 어릴 때 한자를 좀 배웠지만, 이런 경우는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겠다.

“두 개가 대체 뭐가 다른건가?” 싶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글자 크기를 조금 키워 보았다.


茍     苟
빠를 극                 진실로 구

오오… 이런… 다르다! 왜지? 왜 다른거지?

왜인거지?

음… 하지만 획수를 유추해보건데 두 개는 같은 글자인거 같다. 아마 같은 의미인데, 브라우저에서 표현하는 문자-인코딩이 다른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다른 폰트가 적용되다보니 다르게 표시되는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한자를 굳이 심각히 다룰 이유는 없으므로 여기까지만 고민해 보는 걸로. 끝.


참고 자료

1. 이야기 참고

https://m.blog.naver.com/greatkbs52/220984862846
https://brunch.co.kr/@trizdoctor/115
https://dailyevent.tistory.com/205
http://www.doctor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6405
https://www.sedaily.com/NewsVIew/1RUHMGU4SQ
https://77spal.tistory.com/140

2. 그림 출처

https://m.blog.naver.com/bjgim21/220651076194
https://language.chinadaily.com.cn/2017xuexi/2017-06/23/content_29861954.htm
https://pixabay.com/images/id-221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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