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처음 해보는 뉴비가 로스트아크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면
- 아는 사람이 없어 고생하고 있다면
- 뉴비인데 뭘 현질할 지 몰라 과금을 고민하고 있다면
┕ 3.1 점핑권을 주는 경우 제련템 수급 요약
┕ 3.2 점핑권을 주는 경우 점핑권을 사용한 캐릭터 키우기 요약
┕ 3.3 난 점핑권 싫어, 현질도 싫어, 그냥 멘땅에 헤딩해서 키울래 요약
┕ 3.4 현질을 해 보려는 사용자들을 위한 요약 - 서버 선택과 시작 캐릭터 선택에 대해 고민이 된다면
- 진짜 초보라면 해야 할 것은
- 이벤트를 자주 확인하자
- 게임의 조작
- 원정대란
- 부캐는 언제 키워야 하나
- 초보자들은 모든 골드를 소모하지 말고 항상 예비비를 남겨두자
- 트라이포드
읽기 전 양해사항 알림
지난 글에서 언급하였지만 다시 한 번 소개한다.
본 포스팅은 철저하게 필자의 개인 느낌과 경험에 의해 작성하고 있으며, 필자가 게임에서 경험한 느낌이나 사실은 실제 이 게임의 기획 의도와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양지 드린다. 이 게임을 오래 해오신 유저들 입장에서는 본 포스팅의 내용이 이해가 안 되어 따지고 싶거나, 사실과 달라 필자가 무척 한심해 보이거나, 지적하고 싶거나, 혹은 자신의 생각과 달라 화가 나실 수도 있겠다. 분명히 밝히건데 게임 두어달 해 본 필자가 초보로서의 느낌을 정리한 것이다. 읽다가 그런 기분이 드시는 분들은 굳이 끝까지 읽지 마시고 로스트아크를 하며 느낀점으로 넘어가시기를 추천한다.
처음 해보는 뉴비가 로스트아크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면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을 아직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바이럴 마케팅을 보았거나, 혹은 본 포스팅을 보고 나름대로 흥미가 생겨 로스트아크를 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행동이 하나 있다. 바로 「주변에 로스트아크를 하고 있는 지인 찾기」다. 이는 필자가 꼭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다. 로스트아크를 시작하려면 「가능한 로스트아크를 먼저하고 있는 지인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 느껴야 하는 고통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가 본 포스팅과 향후 게임에 대해 설명하는 글에게 계속 언급할 예정이다. 몇 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이 게임은 MMO(Massive Multi-player Online)의 기치를 매우 높게 살린 게임이고, 그래서 주변에 이 게임을 오래 한 지인이 있고/없고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달라진다. 그래서, 게임을 재밌게 즐기고 싶다면 주변에 이 게임을 오래 한 지인이 있는지 꼭 찾아봐라. 그러니 가능하면 주변 지인들에게 “혹시 로스트아크 알아?” 하면서 하는 사람이 있는지 꼭 찾아봐라. 지인이 로스트아크의 고인물이라면 당신의 게임 인생은 대성공! 당신은 아주 편하고 즐겁게 로스트아크를 즐길 수 있을 거다.
주변 지인 중 로스트아크를 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이 게임을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필자가 미리 경고한다. 이 게임은 쉽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굉장히 어려운 게임이다. 게임 컨텐츠 대부분이 협동/파티 컨텐츠들인데 고인물화 되어서 신규 유저가 쉽사리 끼어들기 어렵다. 끼어들기 위해서는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알아야 할 내용들이 많고, 실행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착한 사람들도 많지만, 또 그만큼 텃세도 엄청나다. 신규 유저들에게 욕부터 박는 플레이어들도 많다.
그러니 주변 지인 중 고인물 플레이어가 없다면, 가능하면 주변 지인 중 함께 할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거다. 누군가와 같이한다면 그 자체로 재미있을 테니까.
로스트아크의 역사를 잠시 찾아보니 대략 2018년부터 개발한 게임이라고 한다. 베타 테스팅을 하고 게임을 상당히 오랜 기간 정비했다고 한다. 아마 그때 남은 플레이어들이 지금도 남아 고인물화된게 아닌가 싶다. 게임 내 거의 모든 컨텐츠가 상당히 고인물화되어 있어서 초보들이 들어가서 저렙(Low Level) 컨텐츠를 즐기는게 불가능한 구간이 있다. (카오스 던전, 유령선 등) 그래서 저렙 컨텐츠를 같이 즐기거나, 아니면 빠르게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잔존하는 구간으로 끌어올려줄, 그런 도움을 줄 사람이 필요하다.
고인물 친구가 있으면 이 게임이 재밌어 지는 또 다른 이유는 이렇다.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은 알아야 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은 게임이다. 게임 내 사용자 매뉴얼이 있는데, 초보 입장에서 보면 당최 무슨 소린지 모를 소리들이 쓰여 있는 데다가,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거의 백과사전 같은 느낌을 받는다.
로스트아크는 지인이 알려주면 핵심만 빨리 배우고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도움을 줄 지인도 없고, 게임을 함께 즐길 지인도 없는 상태에서 게임을 편하게 하려면 남은 방법은 “유료 상품 결제”, 즉, “현질”이다. 필자도 현질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초보자의 현질에 대해서는 이후에 간단히 설명해 볼 생각이다.
(필자는 더 이상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지 않는다.) 필자는 가끔 초보 지역을 지나치다가 만나 도움을 요청하는 뉴비들에게 제일 처음 묻는 말이 “이 게임 같이 하는 지인이 있으세요? 이 게임 혼자 하면 진짜 빡쳐요.” 라고 경고하곤 했다. 필자는 실제로 아는 사람 한 명도 없이 시작했다가 정말로 화를 몇 번이나 냈다. 기획팀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대체 왜 이렇게 한 거?”라고 묻고 싶은 구간들이 많은 게임이다.
필자는 아는 사람 없이 두 달을 해서 모코코가 자연스럽게 떼어졌는데 겨우 렙이 1370밖에 안 됐었다. 이는 아는 지인이 있어서 도움을 받으면서 크는 일반적인 초보자들보다 한참 못한 수준이었다. 필자는 “결국 지인 없으면 안 되는 게임이구나” 하며 그냥 질릴 때까지 하고 말지 싶었는데, 갑자기 어느 날 만난 다른 서버의 누군가가 자신이 지인이 되어 주겠다고 했을 때… 진짜가 아닌 걸 뻔히 알면서도 그 말 자체가 정말 고마워서 게임을 하다가 눈물이 찔끔 날뻔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이 정도로 이 게임은 지인의 유무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차이가 난다. MMO를 강조해서 장점인 게임의 단편적 그림자가 아닐까 싶다.
• 결론 : 아는 지인이 고인물이면 해볼만 하다. 아니면 같이 할 친구가 있다면 좋다. 아니면 하지 말자. 아니, 심각히 고민하자.
아는 사람이 없어 고생하고 있다면
이 게임을 이미 시작했는데, 필자처럼 아는 사람이 0.1도 없어 혼자 고생하고 있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질문하고 초심자 길드에 들어가려 노력하자. 초심자 길드에 들어가면 많은 걸 알려주는 친절한 플레이어들이 있다.
그리고, 이 게임을 지인 없이 혼자서 하려면 “귀엽게, 때론 비굴하게 부탁하고 고인물들에게 빌붙어 버스 타는 행동 양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게임의 성격은 대단히 MMO를 강조하였고, 그렇다보니 게임 내 대부분의 컨텐츠들이 MMO 성향의 컨텐츠들이다. 그리고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그런 협동 컨텐츠는 대부분 높은 레벨 플레이어들을 위한 장소에 집중되어 있다. 로스트아크는 개인이 진행해야 하는 「시나리오 모드, 에포나(일일퀘스트), 카오스 던전, 행해 컨텐츠」 크게 네 가지 정도의 분류를 제외하면 거의 다 협동/파티 플레이인데, 저렙 던전에 사람이 없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할 수 있는 퀘스트는 대부분 협동/파티 컨텐츠인데 높은 레벨 플레이어들이 낮은 레벨 던전을 고생하면서 플레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낮은 레벨 던전에 가면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고인물들에게 “제발 도와주세요.” 라고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디언 토벌’ 같은 경우 “OOO 한 번만 잡아 주세요”하고 방을 열어 놓으면 지나가던 맘씨 착한 고인물 플레이어가 짠~ 하고 나타나서 정작 도움을 청한 사람은 적의 얼굴을 보기도 전에 보스를 죽여버리고선 “더 도와드릴 거 있나요?” 하고 묻고는 대답이 없으면 가버린다.
그런 거에 익숙해지면 이 게임을 오래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게임을 두 달 하면서 아직도 얼굴도 모르는 보스가 많다. 얼굴을 볼 수가 없다. 특히 던전 중간에 시네마가 나오는데, 그거 스킵 안 하면 시간 없다고 욕하면서 나가버리는 고인물 플레이어들도 있다. 그러니 개인적으로 보고 싶어도 필히 스킵해야 한다. 중간 시네마는 유투브에서 보자.
로스트아크는 오래된 게임이고 고인물 플레이어들이 많은 게임인데다가, 등장 시점에 유튜브의 전성기 시대였기 때문에 인터넷/유튜브 등을 검색해 보면 정말 많은 컨텐츠들이 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이 초보에겐 쓸모없는 컨텐츠다. 팁이라며 뭐라고 이야기하는데 뭔 소리인지 알아듣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을 어느 정도 해서 게임에 익숙해지고 나면 정말 없는 정보가 없이 다 있다. 그렇게 잘 알아듣게 되는데 1달 정도 걸린다. 공부할 게 참 많은 게임이다.
• 결론 : 혼자 클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비굴해지자. 부탁하자. 그리고 공부하자. 그러면 오래 할 수 있다.
뉴비인데 뭘 현질할 지 몰라 과금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미 게임은 시작했고, 재미는 있는 거 같은데 무과금을 할지, 현질을 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게임에 이미 고인물이 된 지인에게 물어보는 게 최선이다. 지인이 없다면 먼저 유튜브를 열심히 찾아봐야 하고, 그다음은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들에게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 물론 유튜브든, 플레이어들의 조언이든 게임 내 용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무슨 소리인지를 몰라 이해가 안 될 거다. 게임 내에서만 통용되는 용어들이 워낙 많고, 공부를 해야 게임 컨텐츠들을 이해할 수 있어서 어려울 수 있다.
위 영상들을 봐도 이해가 안되실거라, 필자가 이해한 만큼의 설명을 남겨본다. 물론 필자의 설명도 이해가 안되실 수 있다.
1. 점핑권을 주는 경우 제련템 수급 요약
• 점핑권을 주는 경우 캐릭터 1개든, 2개든 일단 주어진 만큼 점핑을 쓰고 > 모두 파푸니카를 깬다 > 카오스 던전을 하루 2회 돈다 > 가디언 사냥을 우르닐부터 해서 돈다 > 캐릭터를 1개 만들어 시나리오를 진행한다 > 티어1 아이템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시나리오를 즐긴다.
• 이렇게 하는 이유는 왜냐하면 그냥 시나리오를 진행해서는 제련템들을 수급하면서 진행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러니 제련템을 수급할 캐릭터를 만들어서 인스턴트 던전들을 돌아야 한다.
2. 점핑권을 주는 경우 점핑권을 사용한 캐릭터 키우기 요약
• 파푸니카 시나리오를 모두 깬다 > 카오스를 하루 2회 돈다 > 파푸니카 에포나(일일 퀘스트)를 매일 진행하며 골드를 조금씩 모은다 > 제련을 통해 조금씩 강해진다 > 골드를 700~1000골드 정도 모아둔다 > 1375가 되면 아르고스라는 어비스 던전의 버스를 탄다 > 무한 반복
• 어비스 던전은 고인물 플레이어들이 게임 내 재화인 골드을 받고 클리어해 주는데, 그 버스를 탈만큼의 골드를 보유해 두어야 한다.
• 만약 어떤 커뮤니티에 “무과금으로 플레이해서 몇 천 골드를 가지고 있다”라는 글들이 올라오면 그냥 무시하면 된다. 필자 생각엔 고인물 플레이어가 초보인척 하고 있거나, 아니면 그 게임 회사 관계자가 아닐까 싶다.
3. 난 점핑권 싫어, 현질도 싫어, 그냥 멘땅에 헤딩해서 키울래 요약
• 시나리오를 진행한다 > 베른 북부에 도착할 때쯤 ‘카오스 던전’ 이라는게 열린다. > 카던을 돈다. 많이 돈다. 계속 돈다.
• 카던에서 나오는 아이템으로는 절대 제련 재료를 사면 안된다. 반드시 전투 각인을 사라. 초보들에게 근본적 문제는 전투 각인이 모자란 문제다. 전투 각인을 미친 듯이 모아라.
• 시나리오를 밀면서 차례대로 열리는 카던을 계속 돌면서 전투 각인을 모아라. > 막히면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서 다시 시나리오와 카던을 돌아라. > 이 게임은 원래 그런 게임이다. > 그렇게 계속 시나리오와 카던을 돌다 보면 굉장히 튼튼한 캐릭터들이 생길 거다.
• 다른 건 어떻게든 노력하면 보완이 되는데 전투각인 모자란 건 보완이 안 된다. 카던 노가다를 뛰거나, 아니면 어마어마한 물량의 현금을 게임에 투자해야 한다.
4. 현질을 해 보려는 사용자들을 위한 요약
• 로스트아크를 하다보면 초보들은 골드를 수급하기가 정말 어려워서 ‘뭐, 이런 게임이 다있나’ 싶고, ‘현질 유도 안한다더니 현질 안하면 아예 게임을 못하게 해 놨네’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할거다. 그래서 간단히 현질을 정리해 보았다.
• 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 로열 크리스탈(로크)은 우리가 쓰는 현금과 1:1 교환이다. 1000 로크는 1000원, 10000 로크는 10000원이다.
• 그냥 크리스탈은 묶음으로 파는데 대충 계산해보면 27.5원/1개가 있고, 25원/1개가 있다. 그러니 비싼 걸로 사면 더 싸다는 정도만 알아두면 된다.
• 골드는 로크와 교환할 수 있는데, 게임 서버마다 골드는 변동 환율이다.
• 크리스탈로 골드를 확보하려면 크리스탈 100개, 즉 2750원 + 2750원 로열 크리스탈 = 5500원이다.
• 이 게임은 캐릭터를 6개까지 키우면 일주일에 약 1~2만원 어치 정도의 골드를 ‘플레이어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고인물 플레이어들이 써둔 글이나 유튜브를 보면, 어느 정도 고인물이 되어가는 시점 쯤에는 무과금 플레이가 가능한 걸로 보인다. (초보들에게는 절대 아니다.)
• 스토어에서 파는 크리스탈 관련 물품 중에는 월 3회 한정 크리스탈 박스의 효율이 좋다. 게임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해 주는 베아트리체 버프의 원래 가격이 5,500원이기 때문에 크리스탈의 수율이 더 싸지기 때문이다.
서버 선택과 시작 캐릭터 선택에 대해 고민이 된다면
게임을 설치하고 시작했다면 제일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는 서버를 선택하고 캐릭터를 선택하는 일이다. 아는 지인이 먼저 플레이하고 있다면 따라서 가고 캐릭터 선택도 조언을 받으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고민이 될 수 있다.
서버는 사실 별로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므로 대충 아무 서버나 선택하자. 어느 서버에나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있다. 초보라고 밝히고 도움을 요청하면 귓말까지 걸어 하나하나 세팅을 지적해 주는 좋은 플레이어들도 있지만, 같이 파티 플레이하다가 초보에게 욕 박고 시간 아깝다며 나가버려 레이드 공대가 깨지는 경우도 있다. 그냥 그 사람의 성향 문제이고 분포도의 문제일 뿐 어느 서버에나 그런 사람들은 있다.
캐릭터 선택 시에는 가능하면 딜러를 키우는 걸 추천한다. 로스트아크는 여러 캐릭터를 키워 메인 캐릭터에 아이템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게임 시스템이 기획되어 있다. 그러니 가능한 딜이 나오는 쪽으로 선택해야 나중에 레이드 참여 시 거절을 덜 당한다. 가뜩이나 아는 지인이 없어 혼자 플레이하는 것도 힘들 텐데, 레이드나 파티로만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에 몇 번 거절당하고 나면 게임에 오만 정이 똑~ 떨어진다. (필자도 그래서 접었다.)
진짜 초보라면 해야 할 것은
이 게임을 시작하려면 먼저 주변 지인들에게 “로스트아크 하는 사람?”이라는 질문을 최소 일주일 넘게 하고, 해당 지인의 아이템 레벨이 1445이상인지, 본인을 키워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시작하는게 좋다. 혼자 시작하면 정말 개 고생이다.
진짜 로스크아크를 처음 해 보는 초보라면 느끼게 될 텐데… 이상하리만치 게임 내에서만 쓰이는 용어가 많은 게임이다. 필자가 지금 작성하면서 가능한 게임 내 용어들을 설명하겠지만, 필자는 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을 기준으로 작성할 예정이다.
이 게임의 사용자 매뉴얼은 백과사전 형태라 초보에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유튜브 등에서 이 게임의 뉴비 입문 매뉴얼 영상을 찾아봐도 알 수 없는 소리들을 한다. 1355니, 1415니 하는데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들에게는 대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는 이야기일 뿐이다. 이 요상해보이는 숫자인 1355니, 1370이니, 1415니 하는 건 바로 아이템 레벨이다. 로스트아크는 아이템의 레벨에 따라 게임의 컨텐츠가 점진적으로 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혹시라도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가 진짜 쌩-초보라면 처음에는 그냥 퀘스트를 하시면 된다. 시나리오를 쭉 따라 ‘베른 북부’를 클리어하면 ‘카오스 던전’이라는 던전을 이용할 수 있다. 카오스 던전에서 아이템들을 얻으면서 게임 중반까지 진행할 수 있다.
퀘스트를 진행 하다 보면 뭔 이상한 선박 업그레이드 퀘스트가 있는데, 이건 뭐냐면… ‘일일 에포나’라는 일간 퀘스트를 진행하라는 소린데 굉장히 불친절하게 기획되어 있다. 플레이어에게 ‘로팡 아일랜드’라는 곳에 가서 택배 기사로 일하는 걸 하라는 소리다. 이 퀘스트는 아무런 힌트도 없이 퀘스트를 떨렁 준다. (아니면 힌트를 줬는데 필자가 못 알아먹은 걸 수도 있다.) 즉, 이 게임의 기획자들은 저 퀘스트를 준 순간부터 열심히 일일에포나라는걸 하라고 유저들에게 말하고 있는 거다. 이런 걸 설명해 주는 매뉴얼도 없고, 뉴비 설명 영상에서도 이걸 설명해주는 사람도 딱히 없다.
이 게임은 2가지 즐길 점이 있다고 한다.
시나리오 모드를 쭉 따라가며, 게임 내의 대하 서사를 만끽하는 것이 하나이고, 이후 1415를 찍고 레이드에 참여하기 시작해야 재미있다고 한다. 필자처럼 서버에 아는 사람이 1도 없는 경우 1415를 찍기 위해서는 약 3달에서 4달 정도의 정말 열심히 게임을 해야 한다. 하루에 2~3시간 정도 투자할 수 있다면 대략 1년은 투자해야 할 거다. 그것도 아니면 대략 현금 30만원에서 5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보인다.
가디언 토벌의 경우 초반에는 고인물 플레이어들이 잘 도와주지만, 1300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를 타는 방법은 게임 내 재화인 ‘골드’를 수급해야 탈 수 있다. 골드는 주간 퀘스트인 ‘어비스 던전’에서 얻을 수 있다. 어비스 던전 자체도 버스를 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어비스 던전을 종료하면 총 1500골드가 생긴다면 버스 기사들은 대략 500골드에서 700골드 정도를 부르는 정도로 게임 내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골드를 수급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현질이다. 현금으로 게임상의 쿠폰인 ‘크리스탈’ 이라는 걸 구입해야 하고, 이거를 게임 내 실질 재화인 ‘골드’로 변경해서 ‘고인물 유저’들에게 골드를 주고 ‘버스’를 탑승할 수 있다. 골드가 없다면 뉴비는 어느 파티에도 낄 수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게임 중반 이후로는 시나리오 진행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게임의 시나리오를 진행하여 ‘베른 남부’라는 지역까지 클리어하고 나면 아이템 레벨이 1355가 나오는데 사실상 여기에서 이후부터 뉴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일일퀘스트, 주간 퀘스트 밖에 없다. 베른 남부 시나리오 이후에는 파티를 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긴장감 있는 전투 컨텐츠는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싶이 뉴비는 파티에 잘 받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또 다른 컨텐츠인 항해가 가능하니, 항해를 하면서 이런저런 수집품들을 모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는 있겠다.
이벤트를 자주 확인하자
초보들은 진행 중인 이벤트를 잘 캐치해야 한다. 꽤 많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아이템들을 많이 준다.
https://lostark.game.onstove.com/News/Event/Now
게임의 조작
기본적으로 마우스 우클릭으로 이동하고, 좌클릭으로 선택한다. 스킬은 QWER와 ASDF이다. 그리고 F1과 숫자키 12345가 있는데, 물약은 12345에 배치하는게 좋다.
배틀아이템은 시나리오 하는 동안은 일단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시나리오 하는 동안은 물약 1개 정도 넣고 다니면 좋다. 일반 물약과 배틀아이템이 다른 점은 일반 물약은 시간을 지나며 천천히 회복되는데에 반해 배틀아이템 물약을 쓰면 바로 적용된다. 그러니 시나리오 중 보스 캐릭터를 만났을 경우에는 배틀아이템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다른 컨트롤은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게임을 진행 하면서 서서히 알게 된다.
원정대란
이 게임을 하다보면 캐릭터 레벨과 별개로 원정대 경험치가 쌓이게 된다. 이 게임은 캐릭터 레벨 외에도 ‘원정대 레벨’ 이라는게 있는데, 원정대란 본인 계정의 모든 캐릭터를 말한다.
이 원정대 레벨의 경우는 본인 계정의 모든 캐릭터에 적용된다. 그래서 메인 캐릭터 하나를 잘 키워놓으면 다른 서브 캐릭터를 키울 때 좀 덜 고생하게 되는 구조로 플레이가 기획되어 있다.
부캐는 언제 키워야 하나
이 질문을 고인물 플레이어들에게 하면 「배럭(서브 캐릭)」을 키우라는 조언을 듣게 될 텐데, 초보들은 들을 필요 없는 조언이다. 본인의 첫 번째 메인 캐릭터가 1375가 되어서 아르고스를 따라다닐 수 있게 되어야 겨우 골드 수급이 풀리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에 굳이 부-캐를 키우는 자체가 플레이 시 마음을 굉장히 힘들게 한다.
로스트아크는 메인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해야 할 일이 무지 많은 게임이고, 메인 캐릭터로 달성한 각인 포인트(=스킬 포인트), 이벤트 등은 다른 부-캐릭터들에게도 공통 적용되는 방식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메인 캐릭터 하나만 정성들여 잘 키우면 되는 게임이다.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초보들은 초반에 골드 수급이 굉장히 부족한 느낌이 들텐데, 초반부터 쭉 진행해서 메인 캐릭터가 아르고스라는 레이드를 따라다닐 수 있을 때 (전투력 약 1375 정도)까지 키우고 다음 캐릭터를 키우기 시작하면 좀 덜 지루하다.
두 번째 캐릭터부터는 ‘점핑권’ 적용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나리오 > 베른 북부부터 카던 > 시나리오 > 카던 > 무한 반복」 방식으로 키워야 한다. 초보자들에게 이 게임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스킬 포인트 부족이다. 특히 초보자들은 각인 포인트가 모자라서 데미지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각인 포인트를 올리려면 카오스 던전을 거의 무한에 가깝게 돌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두 번째, 세 번째 캐릭터들이 어비스 던전이라고 하는 주간 던전에서 골드를 수급하면 그 돈으로 메인 캐릭터의 전투력을 올려 조금 더 상위 컨텐츠로 진입하면 수급되는 골드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기획되어 있다. 그리고 무과금으로는 이 골드 수급 속도를 늘릴 수 없으므로, 골드 수급량을 늘리고 싶다면 어마어마한 현질을 해야 하도록 기획되어 있다.
그러므로, 필자의 입장에서 조언하건데 로스트아크에 푹 빠진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배럭을 키울 필요는 없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고인물 플레이어들은 최대 6개까지 돌리라고 해서 정작 필자도 1 메인, 4 부캐를 돌리고 있었지만, 부캐를 2개째 만들고 키우는 순간부터 게임이 더럽게 재미없게 느껴지는 경험을 했다.
초보자들은 모든 골드를 소모하지 말고 항상 예비비를 남겨두자
남의 도움을 받기 힘든 초보자들은 게임 내 재화인 골드로 레이드에 따라다녀야 하므로 항상 예비비를 남겨두어야 한다. 골드 수급이 풀린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시점에 자신의 첫 번째 메인 캐릭터가 아르고스(전투력 1375 정도) 레이드에 참여하게 되는 시점이다.
아르고스 레이드는 운 좋으면 마음씨 좋은 버스 기사를 만나 무료 버스 혹은 전투 컨텐츠에 참여할 수 있지만, 그런 운이 없는 경우 초보자들이 파티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여차하면 골드를 지급하고 버스를 타야 한다. 아르고스 버스를 언제든 탈 수 있도록 항상 1000골드~2000골드 정도의 예비비를 창고에 남겨둬야 한다. 골드를 지급하지 않으면 초심자들은 레이드에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상당히 잦다.
필자는 이 부분에서 게임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로스트아크는 이미 고인물 게임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고칠 방법은 거의 없을 거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는 매우 큰 심리적 진입장벽이다. 아마 개발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버스 시스템을 공식화해서 우편으로 골드를 지급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아예 기사에게 골드를 전달하는 방식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전투력 1325 정도까지 달성하면, “오레하 우물”이라는 주간 컨텐츠에는 무료 버스들이 많다. 조건은 게임 끝나고 나타나는 아이템 경매에 참여하지 않는 것 정도로 초심자들이 참여하기 좋은 컨텐츠다. 어차피 경매는 기본 50골드에서 시작이라 초보자들이 쉽게 지르기도 애매하다.
트라이포드
앞서 몇 번 언급하였지만, 로스트아크는 알아야 할 내용이 정말 많은 게임이다. 이 게임 내에서만 통용되는 개념이나 용어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 그중 하나가 바로 「트라이포드」다. 이 컨텐츠는 낮은 레벨일 때는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신경 쓰지 않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갑자기 중요해지게 되는데, 그 시점은 대부분 캐릭터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이다 보니 트라이포드 작업이 필요한 시점에 그에 알맞은 튜토리얼이나 가이드가 나오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이 내용을 알아야 게임이 쉽게 진행됨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컨텐츠 중 하나다. (지인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 중 하나다.)
캐릭터를 한참 키워서 어느 정도 본인이 사용하는 스킬셋과 아이템들이 완성되었다면, 설정에 들어가 트라이포드 보기 기능을 필수로 켜야 하고(인터넷 검색 요망), 트라이포드 작업을 해야 한다. 아이템에 트라이포드를 세팅하는 게 시나리오를 완수하고 레이드로 넘어야 할 때 핵심이 된다. 트라이포드와 관련된 내용은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많은 내용이 나오므로 참고하시기 바란다.
다만, 이 포스팅은 ‘알려주는 사람이 없는 초보들’을 위해 작성한 문서이기 때문에 유튜브에 관련해서 하나 추가로 언급해야겠다. 유튜브에서 로스트아크 관련 컨텐츠를 찾으면, ‘1415니, 1445니’ 하면서 알아들을 수 없는 상태의 캐릭터들을 많이 언급할 텐데, 이 게임이 고인물 게임이라 그렇다. 저 숫자는 캐릭터의 아이템, 스킬 등을 총합하여 전투력을 의미하는 것이며, 1415까지 간 사람은 사실상 유튜브를 찾아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게임을 이해한 사람일텐데 ‘뉴비를 위한’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상들이 올라온다. 그냥 대충 개념만 알고 넘어가면 된다. 심지어 이 글을 쓰는 필자는 1445까지 만들고 접었다. 너무 힘들어서. 그 이상은 혼자서는 도저히 못하겠더라. (커뮤니티에 들어갈까 고민했지만, 그 고민할 생각에 접자 싶어서 접었다.)
또 하나 더 알려두자면, 로스트아크는 캐릭터 성장에 제한을 걸어두고, 이 제한을 어느 정도 우회하여 빠르게 키우고 싶은 경우 현질을 하도록 기획해둔 게임이다. 그래서 처음엔 하루에도 수십번씩 많이 강해지다가 점점 빈도가 줄어 어느 순간 하루에 한 번씩만 강해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이 되면 일주일에 한 번, 아주 조금 강해진다. 캐릭터의 성장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는 점도 트라이포드 관련해서 알아두어야 하는 내용이다. 트라이포드 작업 하다보면 정말 정말 정말 정말 x 1000000000 ‘꽝’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뉴비 가이드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