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랄프 에머슨 - 무엇이 성공인가

무엇이 성공인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서 존경받고
어린아이에게서 사랑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에게서 찬사를 받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운 것을 식별할 줄 알고
다른 사람에게서 장점을 발견해 내는 것
건강한 아이를 하나 낳든
한뙤기의 밭을 가꾸든
사회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놓고 떠나는 것
이 땅에 잠시 머물다감으로써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Success

To laugh often and muchl
to win the respect of intel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to earn the appreciation of honest critics
and endure the betrayal of false friends;
to appreciate the beauty;
to find the best in others;
to leave the world a bit better,
whether by a healthy child, a garden patch
Or a redeemed social condition;
to know even one life has breathed
easier becuase you have lived.

This is to have succeeded!

- Ralph Waldo Emerson


이 글은 2012년 5월 1일이라고 기록된 필자의 메모 속에서 발견된 자료이므로, 해당 날짜로 블로그를 포스팅합니다.


천년나무의 생각 - 2021년 9월 9일의 회고

2021년 어느날의 회사 주간 회의 시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상이 되어 버린 온라인 회의 중 대표님이 보여주신 이 글을 보고 참 멋지다고 생각해 블로그에 포스팅해야겠다 마음먹고, 내 메모장인 OneNote를 켰더니… 이미 같은 제목으로 2012년에 메모된 내용이 있었다. 아마 그때도 이 시를 보며 참 멋지다고 생각했겠지 싶다. 랄프 에머슨은 인생을 살면서 인생에서의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의 통찰을 가슴에 와닿는 시로 잘 표현해 두었다.

필자도 만 40세가 넘으면서 짧지 않았던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계속 회고해온 거 같다. 그 고민은 잠깐하고 말아버린게 아니라, 몇 년간 지속되었다. 그리고 랄프 에머슨 같은 대가의 철학에 감히 미치지 못하겠지만, 필자 나름대로의 개인적 결론을 내렸다.

인생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고, 하루하루, 매일매일이 행복하면 성공이다. 그리고 그 행복이라는 건 자기 자신을 잘 아는데에서 시작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무엇을 먹고 싶은 지,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때 즐겁고, 어떤 때 슬픈지, 내가 어떤 때 두려움을 느끼고, 어떤 때 화가나며, 어떤 때 여유로움을 느끼는지 같은 것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자신을 타인의 시선에서 분리하는 것이 바로 행복의 시작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오랜 시간 동안 종교를 가진 신자였음에도 예수와 부처가 했던 말들이 결국 이 지점을 이야기하는 거였구나 하는 것도 깨닫게 됐다. 그냥 이 세상이, 이 대자연이 자연스럽게 자연히 있는 대로 그대로 인정하고 나도 자연의 일부임을 알고, 세상과 함께 동화되는 것. 그러면 큰 감정의 울림이나 뒤틀림 없이 ‘생긴대로 살 수 있음’을 깨달았다. 모든 일은 이유 없이 그냥 일어나는 일이고, 나는 그 사건을 스쳐지나가는 인생의 여행자일 뿐임을. 인생의 여행길에서 만난 사건들에 일일히 대응할 필요도 없고,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일일히 내 에너지를 모두 쏟을 이유도 없다. 그런 건 내 기준이 아니라 남의 기준이었던거다. 그래야 한다고 교육 받았고, 그래야 멋있는 사람인 듯한 착각 속에 살았던 거다.

어린 시절, 그리고 젊은 날의 수많은 나의 고민들은 결국 나의 것이 아니라 남의 기준이었음을 깨달았고, 한 방에 되지 않지만 계속 노력하며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다. 그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의 생활 속에 녹여 넣으려 노력한지 몇 년. 지금의 마음 상태는 몹시 평온하다. 남들보다 조금은 더 민감하고, 고생한 탓에 일찍 무언가를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행복해야지.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말처럼, 세상에 티끌만큼의 변화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공이고, 행복임을 이제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에. 조금은 세상살이에 여유로워진 나 자신을 돌아보며. 오늘도 맛있는 거 먹고, 웃으면서 살아야겠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