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후원 기관 소개

글을 쓰면서 혹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커피를 좀 구걸해 볼까 싶어 도네리카노 후원 링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도네리카노 후원 링크를 설정하면서 난 어디에 후원하고, 했었는가에 대해 한 번 쯤 정리해 봐야겠다 싶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필자도 어찌어찌하다보니 경험을 많이 해 보고 싶던 20대, 30대에 여기저기에 봉사활동도 많이 다니고 했더랬다. 지금은 COVID-19의 영향으로 어디 찾아가기도 어렵고, 그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어 시간을 내서 찾아가는 봉사활동 보다는 금전 후원에 집중하고 있다.

아… 음… 그래, 이 이야기는 하는게 좋겠다. 혹시라도 영화나 TV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어디 찾아가서 봉사하고 싶은 분들은 최소 3년 이상 한 기관에 계속 다닐 수 있는 분만 가시는게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뜨내기처럼 봉사단이 왔다갔다하면 (봉사하는 자신은 얼마나 뿌듯할지 모르겠지만) 그 기관에 계속 있어야 하는 누군가(아기, 노인, 동물 등)는 잠깐 왔다가는 봉사단이 낯설고 정 붙이기가 어렵다. 특히 그런 기관에 남는 누군가들은 외로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잠깐 왔다갈거면 차라리 안가는게 낫다. 필자에게도 어려웠다. 정 붙였던 아이들과 정 떼려고 몇 달 동안 아이들에게 인사만 하고 기관 청소 봉사만 했었다. 사람에게서 정 떼는건 정말 어렵다. 본인이 그들을 책임질게 아니라면… 봉사는 자신이 꼭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그 기관이 오라고 하는 시간에 갈 수 있을 경우만 하는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금전으로 하는게 좋다. 남의 인생에 너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말자. 본인이 적극적으로 끝까지 책임질게 아니라면.

필자는 여러 기관에 후원/봉사했다가, 금액/시간을 줄였다/늘렸다가 많이 했었다. 현재까지 필자가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곳은 두 군데다. 어쩌다 보니 두 군데 모두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기관들만 남았다.


성가정입양원 (http://www.holyfcac.or.kr)

이곳에 처음 붕사 활동을 갔을 때 신부님께 대충 들은 내용은 이랬다. 과거에 한국이 못 살 때 한국인 해외 입양이 많았던 이유는 해외로 입양 보내는 기관들이 거의 돈을 받고 입양시키는 기관들이었다고 한다. 좋게 보면 가족을 찾아 주는 거지만, 나쁘게 보면 아이들을 해외로 팔아넘기는 걸로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수녀님들이 그런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버려진 고아들을 돌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성가정입양원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성가정입양원

관련해서 짧게 경험을 공유해본다. 원래 아기 봉사는 남자들을 잘 들이지 않는다. 요즈음은 모르겠다. 예전엔 그랬다. 왜냐하면 아기돌봄 정기 봉사를 올 시간이 있는 건 거의 다 가정이 있는 여성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게 왜 문제냐면, 아기들을 돌 볼 때 아무리 갓난 아이라도 여성의 느낌과 남성의 느낌을 안다고 한다. 그런데 남성들은 비정기적으로 봉사하거나, 지속적으로 오는 경우가 적어서 남성이 한 번 안아주고 나면 아줌마들이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계속 운다고 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입양 보내서 입양처의 아빠가 안아주는게 제일 낫다고 한다.

필자는 필자 인생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20대의 오춘기에 자주 봉사를 갔었다. 뭔가 남을 위해 봉사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경험을 했어서 그렇다. 정기 봉사하시는 분들이 못오시는 경우 필자가 대신 아기를 몇 번 돌 볼 경험이 있었는데, 솔직히 마음이 너무 아파서 못보겠더라. 필자가 주는… 그 남자의 따뜻함이 그리운 아이가 필자만 보면 안아달라 보채기도 해서, 그 뒤로는 인사만 하고 청소만 했었다. 아주머니들이 필자에게 보채는 아이 안아주지 말라고 하시는 것도 너무 마음아프고. 지금은 그래서 그냥 후원금만 보낸다. 많이 보낼 수 없어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다. 모든 아이들이 좋은 부모님을 만나 행복했으면… 하고 기도한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더 이상 찾아는 봉사는 하지 않고 매달 정기 후원을 하고, 회사나 기타 경우 보너스 돈이 생기면 생각나서 비정기 후원금을 보낸다.


알로이시오 마리아 수녀회 (http://www.sistersofmary.or.kr)

먼저 기관의 ‘알로이시오’는 고(故) 알로이시오 슈월츠 신부님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다. 예전에는 ‘알로이시오 학교’를 운영하셨으며 대상은 한국의 청소년 중 가족들이 없거나, 가족들이 돌볼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는 경우 선생님들과 수녀님들이 챙겨주시는 학교였다고 한다.

현재는 한국이 잘 살게되고, 또 여러 교육 사정이 바뀌어 학교는 더 이상 운영하지 않으신다고 한다. 해당 학교의 건물은 교육체험시설로 탈 바꿈하여 알로이시오 기지로 리모델링 되었다. 리모델링 된 건물은 부산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기구로 변경되었으며, 수 많은 지역의 교육 정책 관련 공무원들이 들러보는 기관이 되었다.

알로이시오 기지는 COVID-19이 창궐한 이후 외부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데,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지인 찬스로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이 건물은 정말… 대단하다. 필자가 본 모든 교육 건물 중에 최고로 좋은 구조였다. 너무 너무 멋있었다. COVID-19이 끝나면 꼭 다시 방문해서 좀 긴 시간 동안 머물며 여러 체험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알로이시오 힐링 센터를 운영하고 계신다고 해서 참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알로이시오 기지 건물의 구조에 대해서는 아래 영상으로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이곳에도 매달 정기 후원도 하고 가끔 회사에서 보너스가 나오면 생각이나서 함께 나누기도 한다.


그 외, 비정기 후원처

아래는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지는 않지만 비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경우다. 인센티브가 나오거나, 생각지 못한 수입(교육 후 수강료 입금 등)이 생기면 금전 지원을 보내곤 한다.

(1) 저소득층 여아 생리대 지원 : 이 후원에 대해서는 명확한 필자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남자로 태어나면 입식 변기를 자연스레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남자의 신체로 생겼으니까. 그리고 그 변기를 쓰는게 훨씬 청결하고 합리적이니까. 그런데 여자들은 여자로 태어났는데 왜 생리대를 구입해야 하는가에 대해 몇 년 동안, 꽤 오래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사회적으로 해결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며, 만약 필자가 사회적 기업 형태라도 할 수 있으면 스타트업을 해 볼 생각으로 여러 자료를 찾아보곤 했었다. 회사의 정치에 질려 1인 스타트업이라도 하겠다며 그렇게 조사를 열심히 하던 즈음에 한국 여성들의 급진적 이념이 발생했다. (필자는 한국의 ‘그분들’의 철학을 이해 못하겠다. 필자처럼 열심히 자신들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넌 남자니까 가해자야”라길래… 그냥 신경을 끊었다.) 그래서 필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금액적인 지원이 낫겠다 생각들었다. 1년에 1회 정도는 인센티브 같은게 생기면 이를 진행하는 기관들에 비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2) 결손청소년지원 : 필자는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은 원래 불공평한거라지만, 기회를 제대로 가져보지 못한채 자본주의의 정글 속에서 실패와 무기력을 강제로 학습 당하는 아이들, 그 어떤 보호막도 없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거 같다. 이런 청소년들을 보호해 주는 고마운 어른들도 많기에 필자가 정기 후원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1년에 한 번 정도는 후원을 하는거 같다.

(3) 그 외, 기관 : 해피빈이나 유니세프 등 후원 기관들에는 2005년부터 비정기 후원을 계속 했었으나, 회계 정산 내역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고 해서 2019년 이후 후원을 멈추었다.


알림 : 생리대지원 후원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논쟁을 미리 거부합습니다. 댓글 남길 시 댓글 삭제하고, 댓글 작성을 막겠습니다. 정치적 견해 차이나 성관념에 관한 관점 차이로 쓸데 없는 소모적 논쟁하고 싶지 않습니다. 시간 아까워요. 그냥 나가서 맛난거 드세요. 인생 행복하게 삽시다.